살다보면 누구나 꽃 같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어릴 때나 젊었을 때가 가장 꽃 같은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꽃보다 아름다울 때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죠.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메우기) 김관식은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회식에 <평화통일의 북>을 출품하며 예술혼을 꽃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에게는 1988년이야말로 꽃다운 시기일 것 같습니다.

2018 대전전통나래관 특별전 <花樣年華,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이 오는 8월 19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김관식 악기장의 <평화통일의 북> 제작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는데요.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작품활동을 한 김관식 악기장의 작품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3층으로 가기전 2층 상설전시실에 올라가봅니다. 김관식 악기장의 작품이 반겨주네요. 김관식 악기장은 충남 논산에서 30여 년 간을 북을 제작해온 할아버지와 대전에서 50여 년 간 북을 제작한 아버지를 이어 3대째 북 메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3층 기획전시실에 이르러 김관식 악기장의 화양연화를 만나봅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전엑스포 ’ 93'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제행사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했는데요. 평화와 우정, 화합과 번영의 가치가 장인의 예술혼과 함께 북메우기 작품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어렸을때부터 북과 장구르통을 갖고 놀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혼이 나기도 했고, 북통 안에 들어가 놀다가 통을 깨먹으면 회초리를 맞기도 했다고합니다. 어렸을때부터 북과의 인연은 뗄레야 뗄 수 없었던 거죠.


김관식 악기장의 북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단아한 멋과 장인의 예술혼이 스며있습니다. 옛 방식을 고수하며 전통의 맥을 이어온 김관식 악기장에게 북 메우기란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있는 고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을 살리는 일은 산업화나 근대화 속에 물질적인 풍요와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가운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은 가치를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곳에는 그가 만든 작품을 비롯해 세월이 녹아있는 소장품과 기록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의 삶을 반추하며 회상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국민이 하나 되어 무언가를 염원하는 일은 최근에 와서 쉽지 않은 일인데요. 언젠가는 경계와 벽을 허물고 평화와 우정,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북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이날 특별전을 감상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2층에서는 상설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는 대전무형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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