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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코리아 오픈 국제탁구대회 현장! "짜요!" 누른 하나된 함성 "코리아"

지난 4일과 5일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에 이어, 대전에서는 남북한이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펼친 코리아 세계탁구대회가 열렸지요.

17일부터 22일까지 한밭체육관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플래티넘 코리아오픈'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대회개최는 이미 결정이 난 상태였지만, 북한이 뒤늦게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하면서 남녀 각 8명 씩 16명의 선수가 대전에 오게 됐습니다.

 

 

저는 19일 저녁에 혼합복식 8강전 4경기를 관람했어요. 

밤 시간이긴 했지만, 체육관 입구가 너무 어둡네요. 국제대회답지 않게 경기장이 썰렁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는 확 달라졌어요. 출전 선수들 사진과, 탁구동호인들을 위한 용품판매대가 있더라고요. 선수들을 응원하는 함성 소리도 들려옵니다.

 

예선경기가 열렸던 한밭체육관

 

경기장 입구에서 눈에 띄는 시민을 만났는데요. '우리는 하나'라는 하늘색 글자를 새긴 흰 티셔츠를 입었어요.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로, 우리나라와 북한, 그리고 남북 단일팀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8강전이 여덟 팀이 같은 시간에 4개의 테이블에서 각각 경기를 펼쳤습니다.


1번. 남북한 단일팀 Vs 홍콩

2번. 중국 Vs 대만

3번. 북한 Vs 중국

4번. 한국 Vs 한국



관중석에는 북한선수단이 함께 모여 응원을 하고 있었고, 그 뒤 쪽에서는 대형 한반도기와 '우리는 하나'를 새긴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전 정보 없이 간 상태라서 혼합복식 8강전에서 어떤 팀의 어느 선수가 경기를 하는지 잘 몰랐는데요. 아무리 찾아도 그에 대한 안내가 없었어요.  

경기장 스태프 명찰을 단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모른다는 대답 뿐이어서 아쉬웠습니다. 경기장 출입문 옆에 이런 안내판은 있는데 아무리 봐도 경기 스케줄표는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국 선수들끼리 대결을 한 4번 테이블에서는, 임종훈-양하은 조(파란색 유니폼)가 한국의 이상수-전지희 조에게 3대 0으로 이겨 4강 진출을 했습니다.

 

한국팀 임종훈-양하은 조(파란색 유니폼와 이상수-전지희 조의 8강전


1번 테이블에서는 남북 단일팀인 장우진(남) - 차효심(북) 조가 홍콩팀을 맞아 경기를 하는데, 결국 3-0으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역시 4강 진출.

탁구는 특별히 어려운 룰이 없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그런데 남북한 단일팀이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더욱 감동인 것 같았어요.


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는 차효심-장우진 선수


3번 테이블, 북한(박신혁, 김남해)과 중국의 경기는 워낙 접전을 이루어서 4 경기 중 가장 늦게 끝났는데요. 그 쪽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 끝까지 응원하며 관람했어요.

하지만 2-1로 앞서 가던 북한 팀이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결국 패배를 했습니다.

 

 

16강전에서 일본을 이기며 기대를 모았다가, 더구나 이기다가 역전을 당해서 그런지 섭섭함이 더 컸겠지요. 결국 김남해 선수가 눈물을 흘립니다.

시민응원단은 김남해 선수의 등 뒤에서 "울지 마요, 잘했어요"하고 외칩니다. 어린 선수의 눈물에 저도 왠지 울컥하네요.

중국팀에 패배한 북한의 김남해선수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혼합복식 8강전 경기에는 중국팀도 2팀이 올라와서 그런지 중국인 응원단도 꽤 많았어요.

관중석에서 "짜요!"하는 구호도 자주 들리네요. 하지만 "코리아 파이팅!" 소리를 이기지는 못 했지요.

 

대전에서 개최된 세계대회인데다 북한팀의 전격적인 참가로 관심을 모았던 '코리아오픈 세계탁구대회'.

대전시민의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아쉬웠습니다. 아직은 8강전이고 평일에 열린 경기여서 그랬겠지요?



참, 21일 열린 혼합복식에서 장우진(남) - 차효심(북)조가 중국팀을 3-1 역전으로 누르고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틀간은 경기장에 응원단과 관람객이 가득 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회기간에는 경기장 주변 뿐 아니라, 대전시 곳곳에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통일농구대회에 있어 탁구로 이어진 스포츠 교류로 남북한 관계 개선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아~코리아~파이팅!"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