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둔산대공원에 나왔습니다.

둔산대공원 가까이에 한밭수목원과 엑스포 시민광장,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 미술관, 연정국악원이 한데 모여 있는데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둔산대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둔산대공원에 위치해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제 15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이 오는 6월 24일까지 열립니다. 둔산대공원에서 휴식을 취하시던 시민들이 많이 들려서 미술작품으로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저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따라 대전시립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선구자이자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이동훈 (1903~19840) 화백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미술상입니다.

제15회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가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의 현대적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이재황 작가, 현실과 현실 너머의 중첩을 고민하는 송병집 작가입니다. 

이번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을 관람하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관람객에게 물어봤는데요. 한 줄 감상평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박순애 씨와 자녀

아이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있던 박순애 씨에게  관람평을 여쭈어봤습니다.

"딸과 함께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대전시립미술관에 들렸어요.  아이에게 다른 세계를 보여 줄 수 있어서 좋고, 아이에게 유익한 것 같아 좋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는 흔들리는 잔을 그린 그림을 보며 "인상적이고 잘한 것 같아요" 라며 수줍게 말했습니다.  




강혜순 씨와 자녀

관저동에서 온 강혜순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신랑이 미술을 전공해서 미술관을 자주 방무하는데 항상 아이를 데려온다고 합니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자주 왔다고 해요. 

"부처님을 주제로한 작품은 몽환적이면서 저를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안으로 저 안으로 쭉 들어가면 저 형상을 다 볼 수 있고, 다른 게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강혜순 씨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엄마와 대학생 아들과 함께 

아들이 요즘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미술관에 들린 분도 있었습니다. 함께 온 대학생 아들이 송병집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사실적으로 흐릿하게 그리는 게 신기해요. 테두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특이했어요. 미술에 관심없을 때는 그냥 허투루 봤었는데, 지금은 그림을 보면 어떻게 하면 저렇게 그렸을까 생각하며 보게 됩니다."

사람의 눈은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고 볼 때 보이지 않았던 다른 면이 보인다는 것을 이 학생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대덕중학교 중2 박은지 / 김단비 / 금성초등학교 6학년 박현준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은 대덕중학교 학생들입니다. 동생인 6학년 학생도 함께 왔는데요. 이 전시를 보며 어떤 생각과 느낌이 각자 들었을까요? 

박지은 학생은 솔직한 감상평을 이야기했습니다.

" 도자기 냄새가 나고요. 한자로 되어 있는 작품은 만들다가 짜부된 것 같아요. 망친 작품 같아요. 작품을 내야 되는데, 만들다가 찌그러 진 것 같아요. 미술적 감각(미술작가들만 아는 것)이 들어있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제목도 한자로 되어 있고, 왜 이 제목을 지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어려워요."

김단비 학생의 감상소감을 들어볼까요.

 "작품이 특이 한 것 같고, 냄새가 독특해요. 풀냄새도 나고요, 바르는 풀냄새가 나요. 몽환적이고 멋있고…. 막 그런 느낌보다는 단색 계열이 많아서 세련돼 보여요."

박현준 군도 옆에서 한마디를 거듭니다. "화가가 그린 것을 잘 이해 못하겠어요."

 

사실 작가의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현대미술은 작가의 작품 의도도 중요하지만,  관람객의 작품 해석으로 또 다른 생명력을 갖게 되는듯해요.

둔산대공원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시고 대전시립미술관에 들리셔서 나만의 작품평 한 줄을 남겨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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