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행보문산 이마에 꽃등 달았네!

대전 사정공원을 얼마만에 가본 것일까요. 지난 겨울내 한 번도 찾아가지 못했던 사정공원을 날이 따뜻해진 틈을 타 무작정 걸어보았습니다. 사정공원은 가족과 함께 살때 많이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간혹 찾아가게 되네요. 보문산을 중심으로 뒤쪽에 사정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정공원에는 공원말고도 축구장, 식물원, 애국지사총,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날이 풀려서 그런지 상춘객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띠네요.

 

 

이런 길을 이렇게 여유롭게 걸어보다니!

재미있고 즐거운 기억입니다. 산골짜기에 얼음이 풀리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 이 길을 넘어 둔덕을 스치는 새소리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에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길로도 좋습니다.

 

 

너른 주차공간이 조성되어 있어서 왠만한 사람들이 찾아와도 모두 수용할 수 있어요.

 

 

공원 물이 참으로 맑네요.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맑으니 아래도 이렇게 맑겠지요. 저 뒤로 돌아가면 상수도를 관리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의 느낌은 봄이라기 보다는 아직 겨울이 되기전의 가을풍경 같습니다. 영화라도 한 컷 찍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메타쉐콰이어 때문에 그런듯 하네요. 군데군데 대나무숲도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도 있지만 비가 온 뒤에는 여기저기에서 돋아나는 죽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한때 많이 생겨남을 의미하는 것이 우후죽순인데요. 늦가을에는 사방에서 우후죽순처럼 낙엽이 비처럼 내리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사정공원에도 적지 않은 메타쉐콰이어가 심어져 있어요.

 

 

쉐콰이어와 다른 나무라는 뜻의 메타쉐콰이어. 메타는 그리스어로 ‘넘어서, 위에 있는, 초월하는’ 등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prefix)로  기원전 1세기경 그리스 철학자 안드로니 코스(Andronicos)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철학을 정리하면서 만든 용어라고 합니다.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에 잔뜩 오므리고 자신의 색깔을 뽑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요. 꽃과 잘 어울리는 것은 시가 아닐까요. 죽어서라도 꽃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꽃에 새겨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죠.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산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이제는 발을 지압하기 위해 황토볼발마사지방으로 찾아왔습니다. 이걸 하고 나면 신기하게 내장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일까요.

 

 

사쁜히 즈려밟으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봅니다. 이곳의 황토볼들은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저 끝까지 갔다와봐야 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평일이라서 운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친구끼리 공원을 찾아온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꽃이 홀로 피어나지 않듯이 봄꽃도 햇살과 바람과 따뜻한 온기 덕에 피어나죠.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서 가장 원시적이라는 목련부터 매화꽃, 이렇게 화분에 심어져 있는 노란 꽃까지 보니 마음이 동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가볼까 고민중입니다. 화사하게 꽃이 필 유채꽃밭을 찾아가봐야 겠습니다.

 

꽃도 암놈이 있고 수놈이 있어?
노랗게 개나리 핀 봄날
동생이 물었다

나는 동생을 데리고
살금살금 학교로 갔다
꽃밭으로 갔다
잘 봐. 내가 오줌을 누면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는
꽃은 암놈이야

그럼 수놈은?
너처럼 깔깔거리는
꽃이야

김릉 < 깔깔거리는 꽃밭>

 

대전여행 보문산 사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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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jeonstory.com BlogIcon 뫼돌 조강숙 2018.03.30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계절 멋지지만 특히 봄에 더 예쁜 보문산. 정말 가보고 싶게 소개해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