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란 전통시대 지방의 관립학교를 일컫는 명칭입니다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지방학교의 연원은 멀리 고구려 시대의 '경당'까지 소듭될 수 있으나, '향교'는 고려시대에서 비롯되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일반화되었습니다

 

 

 

조선사회는 유교이념을 치국의 원리로 삼는 유교중심의 국가였는데요조선왕조는 국초부터 이러한 유교이념을 가르치는 기초적 교육기관으로서 향교의 설립과 운영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전국의 330여개의 군·현에 향교가 설치된 까닭입니다. 

향교에 대해 깊게 탐구할 수 있는 강의가 마련됐다고 하여 찾아가봤습니다.

동방 18현을 탐하다

회덕향교 주관 '동방 18현을 탐하다' 강의가 3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회덕향교 명륜당에서 열립니다.

이번 강의는 2018년 살아 숨 쉬는 향교 ·서원 활용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데요. 회덕향교 유림 및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대덕구는 동구 일원 및 유성구의 일부 지역과 함께 회덕현으로 편재되어 있었는데요. 지금의 대덕구 읍내동은 당시 회덕의 행정적 중심지였습니다. 따라서 읍내동에는 수령의 행정청인 회덕관아는 물론, 향교와 객사, 사창, 향사당 등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강의는 317일 오전 10시 음력 초하루 분향일에 맞추어 '문정공 김인후'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문정공 하서 김인후 선생의 시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느티나무 서당 훈장 윤희자 씨가 강연했습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의 시() 세계

16세기 호남 선비정신을 대표하는 김인후(1510~1560)는 도학(道學), 절의(節義), 문장(文章)에 능하며, 천문지리, 음양산수, 율려척도를 모두 갖춘 학자입니다. 정조20(1796) 사후 236년에 이르러 문묘에 배향된 동국18현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호남사단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김인후는 조선전기(1510중종5~1560명종15)  성리학의 이론화 과정에 많은 기여를 한 성리학자로서 자는 후지(厚之)이고, 호는 하서(河西) 또는 담재(湛齋)이며 시호는 문정공(文正公)입니다.

 

 

김인후는 전라남도 장성현 대맥동에서 참봉 김령과 어머니 옥천조씨 사이에서 태어났고, 10세 김안국에게 소학을 배웠습니다. 22세에 성균관 사마시 급제하여 성균관에 출입하며, 퇴계 이황과 친하게 지내며 학문을 강론했고요. 이후 퇴계의 추종을 받았습니다.

 

 

< 上元夕 : 정월 대보름>

高低隨地熱 높고 낮은 건 지면의 형세 따라서이고

早晩自天時 이르고 늦은 건 하늘의 때로 부터이네

人言何足恤 사람들의 말 어찌 근심할 만하겠는가?

明月本無私 밝은 달은 본래부터 사적인 것은 없는데

<5세때 김인후 >

 

인종(仁宗)은 동궁시절 친히 왕림하여 '주자대전' 한 질을 하서 김인후에게 하사하였습니다. 그 당시인 1543년 국내에 유입된 귀중품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대단했습니다.

서른 살에 대과에 급제하여 홍문관박사가 된 하서 김인후는 학문과 덕망이 날로 높아 세자의 시강(侍講)을 맡았습니다. 후에 인종(仁宗)이 된 세자는 어느날 직접 붓을 들어 묵죽도를 그려 스승에게 주었습니다. 스승인 하서 김인후는 신하로서 절의를 지키겠다는 뜻이 담긴 시를 썼습니다.

 

 

인종(仁宗)1544년 부왕이신 중종께서 승하(昇遐)하자 왕위에 올랐는데요. 인종이 15457월에 승하하자 김인후는 일체의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그 이후 벼슬을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김인후는 시와 술을 좋아하다가 향년 51세에 생애를 마감하였습니다.

 

 

그는 학자이기 이전에 시인이었으며, 시인이기 이전에 부모에게 효를 실천하는 진정한 인간이었습니다. 무려 1,600여수의 시 작품을 남겼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제례복 입는 방법에 대한 시범과 설명도 있어서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회덕향교 제례의식

강연 시작전 회덕향교 제례의식을 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회덕향교에 도착하여 명륜당에 들어서니 제주들은 제례복으로 입고 있었는데요. 행사 전 하헌주 사무국장의 사회로 유림이 3월 업무보고 및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326일 춘기석전대제, 328일 성균관 총회 관련 회의가 끝나고 나서 제주 분들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곧이어 회덕향교 명륜당에서 제주들이 대성전으로 향하는 음력 초하루 분향일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 줄로 서서 대성전에 올라 제례를 하기 전에 관세(정갈하게 손을 미리 씻는 의식)가 있었습니다.

 

 

대성전 앞에는 집사 분들과 일반인들이 도열한 후 제례가 진행됐습니다.

 

 

석전(성현의 제단위에 제수를 차려 놓고 폐백과 술을 드리는 의식)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선현에게 춘추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을 택해 행하는 제례 의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992)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석전대제는 향교에서 개최되는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배향성현 27

5: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승조 4: 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한국18: 신라 2(설총, 최치원), 고려 2(안향, 정몽주), 조선 14(김광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행사가 모두 종료가 된 후 제주들이 제례 복을 벗고나서 일반인들과 함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회덕향교에서는 한문강좌, 서예강좌, 시민강좌, 동방18현 등 교향강좌가 진행이 됩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대덕구 평생학습원이나 회덕향교(042-625-5565)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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