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하면 빠질 수 없는 꽃 중에 하나가 목련 꽂이지요. 도자기 전시가 있어서 목련 꽃 향기를 한 아름 안고 전시실을 찾았습니다.

 

연리문 香(향)으로
정진 도자기 개인전 

2018년 3월 13일 (화) ~ 3월 19일 (월) 
대전 서구 문화원

 

 

마치 백자와 같은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전시된 작품들은 연리문 작업으로 탄생된 순백의 목련화 같은 작품들입니다.

연리문 작업이란 일종의 마블링 작업이라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쉬우실 거예요. 연리문 작업은 색이 다른 두세가지 색의 흙을 서로 섞어서 반죽하는 과정 중에서 나타나는 문양과 색깔에 따라 나타나는 작품들입니다. 

 

 

전시장을 찾았을 때 아직 한창 진열하시느라 바쁘셨습니다. 어떻게 전시를 해야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여기도 배치해보고, 저기도 배치해보고 도자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정진 작가는  10년 이상의 도예가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지금은 목동에서 '도예 놀이터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방에서 수업도 진행하신다고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 오라고 합니다. 혹시 연리문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으신 분 계시다면 방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정진 작가는 도자기 작업을 하면서 연리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하는데요. 각각의 흙의 색이 섞여질 때 생기는 문양이 작가를 확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정진 작가의 도자기 개인전에 전시된 도자기들은 검정과 하얀색을 기본색으로 합니다. 거기에 흙이 섞이므로 오는 갈색이 주를 이룹니다. 유색이 없이  흙의 색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색입니다.

 

 

위 사진 왼쪽에 있는 화병들은 꽃의 형상을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꽃의 잎맥이 연리문에서 나오는 문양과 일치하다고 생각해서 연출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왼쪽 하단의 정사각 접시는 백자접시에 연리문 장식효과를 냈습니다.

 

 

정진 작가의 도자기 전시 작품 중 연리문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작품입니다. 동양화의 수묵화처럼 마치 화선지에 묵으로 그림을 그린 듯한 붓의 터치가 느껴져 강렬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 도자기 작품은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을 살린 작품입니다. 연리문이 섞일 때 반죽을 많이 하면 문양이 대리석처럼 변합니다. 대리석 같은 느낌을 그대로 잡아서 표현 한 작품인데요,  대리석은 차가운 느낌이 나서 약간 도시적인 느낌과 잘 어울립니다. 기물 자체도 도시적으로 딱딱 떨어지게 제작한 작품입니다.

 

 

정진 작가는 흙의 색깔을 존중합니다. 색깔이 있다는 기본 전제하에 하얀색과 검은색 흙을 섞은 것입니다. 나올 수 있는 문양들을 찾아내어 어울리게 배치하는 모습을 보며 정진 작가의 열정을 느껴봅니다.

연리문은 나름대로의 선이 있는데요. 그 선이 자연스럽고 그 선에 어울리는 형태가 무엇일까 항상 생각하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선을 연결하기 위한 고뇌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이 다기 세트에 홀닥 반해 버렸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양에 마치 신라시대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이 다기 세트는 환원 처리를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환원처리 작품은 기물 안에 있는 산소까지도 태워가면서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연리문은 흙을 섞을때마다 예측할 수 없는 문양이 나와서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작업을 하게 되면 예측 가능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연리문은 우연성과 의도성을  같이 보여줍니다. 봄날 목련화를 담은 정진의 개인전<연리문 향으로>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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