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대고 오거리의 테미로는 오거리 도로 중에서 가장 좁은 도로입니다. 두 블럭을 지나면 익숙하지 않은 작은 서점을 하나 발견 할 수 있는데요. 어쩌면 이 시점을 그냥 스치듯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감은 없습니다. 우두커니 솟아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뒤로 아담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door books'.

대전과 관련된 책을 구매하기 위해서 서점 주인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고, 마침 그 책이 두 권 남았다는 응답을 듣고서 곧바로 찾아갔습니다. 작은 공간 속에는 독립 출판물들이 가득했고, 전문가스럽지 않은 그들의 책을 슬며시 읽으면서 감성적인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거나, 시간이 이렇게 흐르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때 방문해서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만나보는 것도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도어북스에서의 잠깐 동안은 훈훈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름: 도어북스

주소: 대전 중구 테미로 48 1층

커뮤니티: https://www.facebook.com/doorbooks




 


 

꼼꼼하게 이 길을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고개를 45도로 올리고 검정색 박스를 찾아보세요. 주인의 친절함이 느껴지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문 하나를 중앙에 두고 한쪽은 서점 그리고 한쪽은 도로와 도보입니다. 그 사이에는 작은 골목길들도 있죠. 서점을 둘러본 뒤에는 이 마을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업자의 공간이 보여요. 주인은 서점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출판을 원하는 작가들을 돕기도 하고, 방문하는 손님에게 책을 추천하거나, 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큰 대형 서점에서 만날 수 없는 책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우리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할 수 있어요.



 

어지럽게 놓여진 공간도,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들도 기분이 좋아지는 피사체들입니다.



 

제가 찾던 책도, 고스란히 도어북스에 놓여 있죠. 물론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오프라인에서 책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읽을 수 있잖아요.


 

어떤 책들은 글만 있고, 어떤 책들은 그림만 있습니다. 또 작가의 일기장처럼 쓰인 것도 있었습니다. 도어북스에 놓여진 책들은 책 하나하나마다 재미있는 개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이것도 책인가?' 싶은 책도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진지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합니다.



 

쓱 -



 

엽서 형태의 책도 있었는데요. 글 형태는 짧고 메시지는 확실한 책들이 요즘 좋습니다. 두껍고 긴 글은 부담스러워요.



눈으로 빠르게 볼 수 있는 사진만 담긴 책을 선호합니다. 책을 통해 뭔가 배우고자하는 마음보다는 편안함을 찾기 위해서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진은 저에게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좋은 사진을 보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죠.




서점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닙니다. 글은 읽고 싶을 때 읽는 것이 좋고 책은 구매하고 싶을 때 찾는 것이 이롭습니다. 가끔은 집 앞에 있는 작은 서점이라도 좋으니, 책 페이지를 넘겨보는 감성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손 끝은 그걸 기억하고 있거든요. 독립서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은 우리가 책을 사귈 수 있는 멋진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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