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된 대전여행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을 며칠 앞둔 지난 3월 3일. 어두컴컴한 이른 새벽. 오늘은 '삼삼오오(335) 떠나는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을 떠나는 날입니다. 춘삼월 새벽 기온은 차가웠지만, 봄은 분명 가까이 와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긴 겨울을 보낸후엔 누구에게나 봄이 찾아듭니다꽂샘추위가 여러번 왔다 가고, 봄 눈이 한 두 차례 내리고 나면 노오란 산수유와 개나리가 피는 봄을 맞이 합니다. 


♬ 삼삼오오(3355) 떠나는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

산뜻한 봄이오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하고 싶으세요? 산으로 들로 봄을 만나러 떠나고 싶으시죠? 그래서 탁 떠나 본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 

2018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된 대전여행. 대청호반의 봄 풍경 속으로 빠져 볼까요?


 <대청호 주산리에서 바라본 일출직전의 모습>


삼삼오오(3355) 떠나는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되어 기획된 코스입니다.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에서 위대한 금강역사권을 중심으로 여행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기획한 대전여행(대전.공주 부여.익산)으로 세 번째 시범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란?

전국의 10개 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여행 활성화 사업입니다.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들을 개선하고 연계항 테마가 있는 고품격 관광코스로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똑같은 장소도 시간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누구와 함께 떠나는냐도 무척 중요합니다. 다정한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동료끼리 삼삼오오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 오늘은 대전 코디네이터가 만드는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이른 새벽 대청호로 여행을 떠나 본 적 있으신가요?

 


새벽 6시30분 옛 충남도청사를 출발한 버스는 30여분만에 대청호반 주산리에 도착했습니다. 구간구간 이름을 달리한 대청호 오백리길 중에서 제일 먼저 주산리를 찾은 이유는 이른 아침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해를 누구보다 일찍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날씨에 따라 변수가 많지만 올 정초 신년 해맞이를 못한 저는 기대감에 가득찼습니다. 이곳에서 해돋이를 본 후 이동. 연꽃마을에서도 또 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 번의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행운인거죠. 

동녘에서 어둠을 뚫고 붉으스름한 빛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합니다.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며 봄의 소리도 듣습니다.

호수 입구에 묶여 있는 작은 배, 넘실대는 억새물결, 겨울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분명 봄의 느낌은 있습니다. 묶여있는 서너척의 나룻배는 지역 주민의 고기잡이 배인데요. 나이드신 이 동네의 어르신들이 주로 타고 나가 고기를 잡는다고 합니다.

  


대청호수 위로 솟은 조그만 야산과 수목이 어우러진 풍광은 대청호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손꼽습니다. 물이 들고 날고 반복하며 씻겨진 층층의 땅. 대청호오백리길에선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대청호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이 발을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갑갑한 고층 빌딩 숲을 조금 벗어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참으로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대청호 오백리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년내내 인기입니다. 각 코스마다 이름을 달리한 구간별 체험과 생태 등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동쪽만을 바라본 채 기다렸지만 붉게 떠오른 선명한 해는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연꽃마을로 향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서 말이죠.

 

♬ 아름다운 예술마을 / 이야기가 있는 연꽃마을



한 번 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연꽃마을로 들어섭니다. 

화사한 봄꽃이나 파릇파릇한 연둣빛이 없어도 아늑한 산자락에 자리한 연꽃마을은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동네로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화가 송영호 화실을 비롯 문인들의 상호 친목을 위해 쉼터로 개방된 글사랑 놋다리집. '놋다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이어 놓는 다리'라는 뜻으로 일반인에게도 개방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청호반의 절경 황새바위 & 따스한 차 & 힐링

  

<대청호 전망 좋은 곳 & 쉼터>


어둠속에서도 대청호의 절경은 빼어난 아름다움입니다. 

대청호반의 정취를 가장 가까이서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형제바위와 쉼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전망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어두컴컴해도 대청호 호숫길을 걷다 보니 눈 호강은 물론 가슴까지 확 트입니다.

  

<대청호반길 4코스에 있는 황새바위>


따가운 햇살도, 흐르는 땀도 없는 싸늘한 공기 마시며 호수를 끼고 도는 숲으로 난 길 따라 황새바위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왜 황새바위라 이름 지어졌는지 아직까지 연유를 모른다고 하네요.

 

<연꽃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출>


쉼터에서 바라본 해돋이 풍경입니다.

처음 본 곳과 별반 다른진 않지만, 이곳이 더 넓고 전망하기 좋은 곳이어선지 풍광은 더 멋져 보입니다.

  


붉은 기운이 점점 커질수록 호수에 비치는 반영은 더욱 짙어져 햇살에 빛나는 윤슬의 모습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작지만 소소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을. 그래서 연꽃마을 주변을 호반낭만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매일 떠오르는 해이건만 춘삼월 봄소풍에서 만난 해맞이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이곳에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붉은해는 보지 못했습니다. .

  


대청호를 끼고도는 호반길에는 좋은 글귀와 시(詩)가 새겨진 나무액자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연꽃마을엔 예술가들이 머무르는 공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대청호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작으나마 행복한 여행길이 되라는 의미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청호의 새벽풍광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은 후. 주최측에서 마련한 따스한 차를 마시며 시(詩) 낭송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 시(詩) 낭송은 '대청호'와 '대청호 가는 길'을 대덕구 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송석화외 2인이 운치있게 낭송해 주셔서 두 귀가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 "하늘강 아뜰리에" 

대청호반 두메마을 양지바른 언덕엔 '하늘강 아뜰리에'라는 도예공방이 있습니다. 도예 아티스트 조윤상, 신정숙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 시간도 있었습니다.

  

<대청호반길. 이현동 두메마을에 자리한 하늘강 아뜰리에>

 

대청호 여행은 여행객에 따라 여러가지 생태체험도 가능한데요. 너른 정원에서부터 실내로 들어와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예쁘게 만들어진 도자기 작품 일색입니다. 

손끝예술이라 불리는'도자기 체험' 초보자가 1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수강생들의 열정과 주인장의 손끝이 빚어내는 예술감각으로 모두 멋진 도자기 그릇 한 점씩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흙으로 시를 굽는 시인이고 싶다'> 도예가 이종수


전문 도예가들은 보통 발물레를 사용하지만 저흰 초보자라 손물레를 사용해서 머그컵, 화병, 밥공기, 대접 등 각자 원하는 작품을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적당한 수분이 함유된 흙을 손으로 조물조물 하다가 동그랗게 흙공을  만들고요.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두들긴 후 손물레에 얹고 정교하게 칼로 오려 동그란 모양으로 균형을 잡습니다. 엿가락 처럼 길게 손으로 비벼 만드는 코일 기법으로 층층이 쌓아 올려 손으로 흙을 고르게 핀 다음 중심을 잡아가며 성형을 합니다.

하나의 도자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거의 한 달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초벌구이후 다시 유약을 발라 다시 구울땐 1250℃까지 올라간다고 하네요. 시간과 정성이 없인 결코 탄생 시킬 수 없는 도자기. 최후엔 마법의 손을 가진 조윤상 대표의 손끝을 거쳐야 드뎌 고상한 예술작품이 완성됩니다.

 

차윤도, 차윤주의 효자 정려각 ​

 

<여행객들이 차윤도, 차윤주의 효자 정려각 아래서 설명을 듣고 있다 ​>


도자기 한 점 씩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안고 천년의 세월이 흐른듯 한 웅장한 소나무옆에 세워진 차윤주 차윤도 정려각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이 지역은 연안차씨 집성촌이었다고 해요.조선 정조 때 이곳에 살던 차윤주, 차윤도 형제. 동생인 차윤도는 어머니가 병으로 누워 있을 때, 허벅지 살을 떼어 탕을 달여 드려 완쾌하게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형인 차윤주 역시 아버지의 묘를 3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묘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형제의 효행이 널리 알려져 고종이 감탄하여 효자정문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1891년(고종28년)에 교지를 내려 효자정려가 세워지고 1982년 2월 후손이 비각을 세워 내부에 보존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대청호 사진찍기 좋은 곳

대청호오백리길은 대한민국 여행객이 가장 걷고 싶은 길로 손에 꼽습니다. 대청호 둘레를 잇는 생태탐방로는 대청호오백리길이란 이름으로 거듭나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코스입니다.

  


효자정려각에서 조금 내려가면 바로 대청호 로하스길인데요. 이곳은 2013년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구간으로 이른 아침이면 왕버드나무 군락지 사이로 햇살과 물안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버드나무 끝에 파릇파릇 연두빛 싹이 돋았다면 더욱 멋진 풍경을 자아낼 명소이지만, 지금은 죽은듯 서 있는 물 속 나무지만, 곧 연두빛으로 곱게 치장하는 날이면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기 바빠질거예요.

  


천혜의 보고, 대청호의 풍광을 맘껏 감상한 후 해피로드 따라 봄기운 만끽하며 걷습니다. 호수 위를 떠다니는 오리들. 하얀 솜털을 매단 버들강아지 모두 요맘때만 볼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전망좋은 금강로하스타워. 개운한 차 한 잔으로 마무리!

 

<<대청호 에코공원 내 금강로하스타워>


따스한 햇살이 풍경을 깨우는 시간에 도착한 금강로하스타워, 대전사람들의 식수원이었던 금강 취수탑이 리모델링 후 새로운 공간으로 멋지게 변신했습니다. 차 마시기 좋은 카페, 전망대가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나들이 명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오늘 참석한 여행객 모두는 차(茶)를 마시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금강로하스타워에서 바라본 대청교>

 

금강로하스타워에서는 2017년 12월말에 개통된 대청교가 멀리 보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충북 문의면인데요. 충북을 거쳐 경북 포항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따스한 봄날 대청댐 나들이 때 꼭 한 번 건너봐야겠습니다.

  

<3355 떠나는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에 참가한 여행객들>


충청인의 젓줄. 5백리길 거대한 인공호수. 대전 청주 옥천 보은에 걸쳐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대청호. 

원래 대덕구와 청원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대청호라 불렀지만, 요즘엔 대전과 청주라는 의미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고해요. 그래도 틀린건 아니라는 말이죠.

봄 햇살. 봄바람과 함께 대청 호반길의 봄을 만끽한 날.

왕버드나무 군락지에 연둣빛 잎새 하늘거리고 로하스 해피로드길에 하얀게 배꽃 피는 날. 대청호의 매력에 빠져 보지 않으실래요?


2018/02/28 - [대전여행명소/원도심이야기] - 영미, 영미야~대전 원도심 도보여행 가즈아~

 

삼삼오오 대청호 봄맞이 새벽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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