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고요한 대흥동 골목길 스냅
- 대전 거리 여행 -


아침 기온 -5℃. 아마 우리 몸으로 체감하기에는 그보다 더 추웠을 것입니다. 흔하게 찾아오지 않는 평일 휴일을 맞이한 저는 대전으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찾아갔던 대흥동 골목길을 다시 한 번 방문했는데요. 평일이기도 하고, 날씨가 매우 추웠기 때문인지 고요하기도 하고 적막하기도 했습니다.

대전 대흥동의 관할 행정구는 대전 중구입니다. 원도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이곳이 서울 명동만큼이나 활발하고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전역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역세권의 특혜를 누렸었는데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점차 잊혀져 가던 이 공간을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대전광역시를 포함해서 지역 상인들, 청년들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활발한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지만, 평소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겉 보기에 평범한 이 거리는 실제로도 우리들 집 앞에 있는 그런 거리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중간 골목길이나 자세히 살펴봐야 보이는 예쁜 상점이나 카페는 오전 시간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일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오래된 꽃과 흥미로운 문구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잘, 살고 있어요. 잘, 계시나요?


 

피사체로 담고 싶은 사물이나 건물들도 아주 가끔 눈에 띄기도 한답니다.


 

전국적으로 독립서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죠? 대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작가들이나 청년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책 뿐 아니라 맛있는 차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죠. 대흥동에서도 그런 서점이나 카페가 몇 곳이 있습니다. 카페<도시여행자>도 그중 하나죠.


 

오픈이라 적어 놓고, 아직 상점은 문을 열지 않았어요. 많이 추워서 핫초코라도 하나 사 먹을까 했는데 말이죠.


 

우리나라의 도심 골목 또는 거리들은 현대식으로 아주 잘 갖춰져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통일성이 부족하고 거리 디자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건물이나 상가가 들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런 거리에 그리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요. 우리도 이젠 도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전깃줄이 여김 없이 엉켜있습니다. 이런 풍경이 매력이라면 매력일까요?


 

2015년도에 이미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거리가 리모델링이 됐었네요. 아무래도 이런 사업들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좀 더 예쁜 대흥동 거리와 골목으로 변신했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향기에 이끌려 대전 성심당까지 오고 말았네요. 대흥동을 걷다 보면 빵 굽는 냄새와 가까워지는데요. 근처에 성심당이 있어서 따뜻한 빵을 바로바로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시식을 많이 하진 않더라고요. 튀김 소보로가 질렸다면 이젠 다른 빵을 도전해 봐야 할 시기입니다. 저도 몇 개 집어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좁은 골목길은 아니지만 숨겨진 재미있는 장소들을 찾아 다니면서 골목 여행을 하기에 괜찮은 장소입니다. 오후나 밤에 가면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여름에는 흥미로운 공연이나 이벤트가 종종 열리니, 저도 올 여름에 다시 한 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여기는 대전 대흥동 골목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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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jeonstory.com BlogIcon 가보자 보문산 2018.02.15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표현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