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웃다리농악과 가곡 등 예능종목 15개와, 소목장과 악기장(북메우기) 등 기능종목 12개를 '대전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전승하고 있습니다. 


대전문화재단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대전무형문화재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겨울방학을 맞아 '무형문화 놀이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2018겨울방학 무형문화 놀이학교 '소고 만들기' 교육을 마치고



2018 겨울방학에도 네가지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대전무형문화재전수학교(대덕구 송촌동)에서는 예능종목 중 웃다리농악과 매사냥을, 대전전통나래관(동구 소제동)에서는 소고와 해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동구 소제동)



 

1월 11일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대전무형문화재 제 12호 악기장(북메우기) 기능 보유자 김관식선생님과 함께 '소고 만들기' 첫번째 시간이 진행됐는데요. 전날 눈이 많이 내린 데다가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로 참가를 했습니다.

 


소고 만들기에 참여한 가족들


 

본격적으로 '소고'를 만들기에 앞서, 전통나래관 최송이 선생님이 김관식 악기장에 대한 소개와 북의 종류, 북을 만드는 순서를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북 만드는 법과 김관식 악기장에 대한 소개



김관식 악기장은 논산에서 30여 년간 북을 제작해온 할아버지(김재권)와 대전에서 50여 년간 북을 제작하신 아버지(김귀평)에 이어 3대째 북메우는 일을 하고 계신데, 아드님(김태호)까지 4대가 북을 만드는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메우기) 김관식 보유자



김관식 악기장의 작품으로는 현재 대전시청 2층 로비에 전시된 '신문고'(1987년 제작)와 88서울 올림픽 개막식 때 임금의 행렬 재현시 사용한 '용고'가 있다는데요. 그래서 88올림픽 개막식 당시 '용고'가 등장하는 장면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개최되기 때문에 더 뜻깊은 해라고 하십니다.

 


소고를 만드는 재료들



소고는 농악놀이에 쓰이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북으로, 북면은 소가죽으로 만드는데요. 소가죽의 털을 뽑고, 소금물에 여러번 세척을 하면서 가죽 안쪽에 붙은 살과 기름을 제거하는 등 무두질을 거쳐야 하지만, 이번 '소고 만들기' 시간에는 소리통에 손질된 가죽을 가죽끈으로 묶어 메우는 과정만 하게 됩니다.


김관식 선생님이 가장자리에 끈을 꿸 구멍이 뚫린 동그란 가죽을 북통에 묶어 메우는 법을 시범으로 보여주시네요.

 




소고만들기에 참여한 가족들은 각각 하나씩 만들어 보고, 가족 당 하나씩 소고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축축해서 말랑말랑한 가죽을 역시 젖은 가죽끈으로 꿰매고 끈을 팽팽히 당겨주면 소고가 완성이 되는데요. 참가한 가족들이 모두 열심히 만듭니다.

 


끈을 꿰는 법을 직접 알려주는 김관식 악기장


 

유성구 신성동에서 아빠까지 네 식구가 참가한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엄마인 정아미씨는 국악(가야금)을 전공했다고 해요. 대전으로 이사를 온 지 2년 정도 됐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악기를 만들어보는 색다른 체험이 됐다고 합니다. 

 

류경담 양(금성초. 1)은 학교에서 국악시간에 소고를 쳐본 적이 있지만, 직접 만든 소고가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했다고 하고요. 동생인 류현석군(5)은 바느질이 재밌었다고 하네요.

 

  





 

저도 소고를 하나 만들어보았어요. 지그재그로 바느질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끈을 거의 다 꿸 때쯤 가죽끈이 뚝 끊어지는 바람에, 선생님이 끈을 당겨서 마무리를 지어주셨습니다. 

 


손질된 가죽을 북통에 메우는 작업


 

빨리 쳐보고 싶었지만 가죽이 젖은 상태라서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가죽 부분이 닿지 않게 그늘에서 잘 말리라고 합니다. 지금은 쿨렁쿨렁한 가죽이 마르면서 팽팽해져서 탱탱 소리가 나겠지요.

 


완성된 소고



그리고 완성된 소고의 손잡이에는 김관식 선생님이 사인을 해주었어요. 어린이들은 자기가 만든 소고를 소중하게 들고, 김관식선생님이 이름을 쓰는 것까지 신기하게 지켜봅니다. 

 


완성된 소고의 손잡이에는 김관식선생님이 직접 이름을 써주셨다

 


겨울방학 무형문화 놀이학교는, 대전무형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메우기)은 한 번에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북 종류 중에서도 작고 간단한 소고를 만드는 체험으로 한 것 같아요. 


대전전통나래관 2층 상설전시실에는 김관식 악기장님의 작품도 전시가 돼있어요.

 


대전전통나래관 2층 상설전시실의 '악기장(북메우기) 전시 북들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의 유명한 작품으로 청와대 춘추관의 '용고' (1991년), 통일전망대 '통일 기원의 북'(1992년)이 있습니다. 또 2002년 월드컵 때 제작한 '필승기원 대북'은 8강전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할 때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2018 겨울방학 무형문화 놀이학교 '소고 만들기'는 총 3회 진행되는데요. 1월 18일과 25일에도 있지만 지난 12월 신청기간에 모두 신청이 완료됐다고 합니다. 이번에 아쉽게 놓쳤다면 다음 여름방학 때는 꼭 미리미리 수강신청을 해주세요.


대전전통나래관 042-636-8062

대전광역시 동구 철갑2길 2 (소제동)

 


 

 

2018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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