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음 'ㅂ(비읍 )'하면 어떤 낱말이 떠오르세요?

 

바우솔 김진호 작가는 '밥', 어린 시절 어머니가 숟가락 가득 담아 입에 넣어주던 '밥'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 자음 중에서도 'ㅂ(비읍)'을 가장 좋아한다며, 불꽃같은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숲, 사람, 사랑, 새롬, 새싹, 씨앗, 산마루, 샘물….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낱말들이 캔버스 안에 다 모여 있습니다. 그 곱고 예쁜 우리말들을 하나하나 읊다보면, 풍파에 찌들었던 마음도 맑아지는 듯 합니다.

 

이것이 예술의 힘이겠지요.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붓끝에서 멋진 서예 작품으로 태어난 우리의 한글,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칼바람이 불던 월요일, 대전갤러리를 찾았습니다.

 

대전갤러리는 부드러운 선이 예쁜 초록지붕 건물입니다. 오랫동안 대전여자중학교의 강당으로 쓰였고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전문화재자료 제46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원도심이 낯설다면, 대전평생학습관을 먼저 찾아보세요. 그 옆에 이웃한 아담한 건물이랍니다.

 

 

 

 

대전갤러리 문을 열면, 따스한 불빛 아래 넓고도 아늑한 전시공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 한글 자음도 있고, 그림과 함께 한 붓에 써 내려간 글도 있습니다.

 

 

 

 

 

바우솔 김진호 작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기간 내내 이곳을 지키며, 청하는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준답니다.

 

 

 

 

그럼, 작가와의 초간단 인터뷰 들려드릴게요~ ^^

 

 

 

Q. '바우솔'이라는 호는, 바위를 뚫고 자라는 소나무를 뜻하는지요?

A. 그런 의미도 있고, 바위 겉을 따라 얇게 자라는 이끼를 뜻하기도 합니다.

 

Q. 서예는 주로 한문을 주제로 하는데, 한글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A. 한문은 어렵잖아요(웃음). 우리 한글이 예뻐서 작품화합니다.

 

 

 

 

 

 

Q. 미리 찾아보니, 이곳 대전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자주 여시는 듯 합니다.

A. 매년 열고 있습니다. 한 7~8년 됐습니다.

 

Q. 한글 자음을 주제로 한 작품 중에는, ㄱ(기역)이나 ㅇ(이응)처럼 자음만 쓴 것도 있고 ㅍ(피읖)이나 ㅎ(히흫)처럼 그 자음으로 시작하는 우리말이 가득찬 작품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인지요?

A. 자음을 쓸 때, 그 때마다 다르겠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ㅂ(비읍)처럼 비워둔 작품들은, 그 몫을 관람객들에게 맡깁니다. 관람객들이 그 글자를 보며, 자유롭게 연상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Q. ㅊ(치읓)은 일부러 거꾸로 뒤집어 놓은 건가요?

A. 전시를 앞두고 작품을 걸다보니 우연히 뒤집혔습니다. 이 자체로도 재밌어서 그냥 두었습니다. 어린이들처럼 거꾸로 보는 것도 재밌지요.

 

Q. '텅빈'과 '산'이라는 두 개의 작품은 연작인가요?

A. 예, 두 개의 작품이 함께 하나의 뜻을 갖고 있지요. 특히 '산'이라는 작품은, 산새가 떠오르고 나무가 생각나서 그 느낌 그대로 붓에 실었습니다.

 

 

 

 

 

 

 

Q. 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제 전시장은 엄숙하고 조용하게 관람하는 곳이 아닙니다. ㅁ(미음)이라는 작품 앞에서 팔을 들거나 다리를 벌리다보면, 순간 '몸'도 되고 '맘'도 되지요. 이처럼, 관람객이 즐겁게 놀듯이 제 작품을 감상하길 바랍니다.

 

 

 

 

 

 

일반 전시회장에서는 꿈도 못 꾸겠지요. 마음껏 뛰어놀며 작품을 느껴보라는 바우솔 김진호 작가.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는 아이에게 "ㅁ(미음)은 이렇게 써야 더 예쁜거야."라며 자상하게 알려줍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그 뜻을 되새겨준 서예전시회, <바우솔 한글무늬 붓사위>.

 

대전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이어집니다. 관람료도 무료, 마음 편히 들러보세요.

 

 

 

 

다사다난했던 2017년,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더욱 더 활짝 피어나길, 바우솔 김진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응원합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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