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서울, 대구등 여러차례 선진지 탐방을 다녀보기도 했는데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관이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또 도전을 받게 되더라고요.

유성구는 지난해에 이어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2017년에도 마을공동체 활동가와 사회적경제 기업가,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올해도 사회적기업 (주)씨오쟁이에서 탐방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던터라 1차 (11/17) 군산의 청소년자치연구소, 착한동네와  2차 (11/24) 전주시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지원센터와 서학 예술 마을, 남부시장 청년몰 일정으로 진행되는 탐방에 함께했습니다.

1차 마을공동체 활동가 선진지 견학

1차 탐방이 마을활동가와 마을공동체에 관심있는 유성구 주민을 위한 자리만큼 유성구마을넷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어졌다고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며 진행하는 모습에 '아~ 이제는 행정도 변하고 있구나!'란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



군산의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 누구나가 스스로의 삶에 주체가 되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청소년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역량 강화를 통해 함께 성장해 가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소장에게 연구소가 생겨나기까지 배경과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권리를 말해주지 않는다며 청소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권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한 예로 군산시의 청소년 정책에 대한 조례를 만드는 과정에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를 하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조례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연구소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청소년 자치기구와 위원회가 있어 청소년 포럼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청소년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탐방 참가자들이 꽤 있었는데요. 청소년 지원 관련한 것 외에도 공동체 활동 등 그동안 고민하고 궁금했던 부분에 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청소년의 엄마로서 아이와 소통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가르치고 있었나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탐방에 함께한 청소년교육공동체 꿈앗이 이향숙 대표는 평소 청소년과 자치에 대해 꿈꾸고 있었지만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이뤄낸 사례를 들으며 실현 가능한 일이구나를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http://www.youthauto.net/

전북 군산시 월명로 475-1(월명동) 3층 청소년자치연구소

TEL 063-465-8871


착한동네


착한동네는 도서관과 갤러리, 카페가 있는 지곡동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군산시에서 미리내 나눔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훈서 대표에 따르면 착한동네는 '사람이 가치가 되는 우리동네 착한동네'라는 뜻에서 이름을 만들었고 나눔강좌, 독거노인 돌봄 등 생활기부를 실현하면서 나눔과 살림, 공동체를 지향한다고요.



공유의 개념으로 시작된 나눔은 동네 이웃을 넘어 세계 이웃으로 확장해 나눔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네팔 산골 마을에 양철지붕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나눔강좌를 통해 동네에서 배우고, 나눔에서 또다른 나눔을 만들어 갑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세탁이나 반찬봉사, 병원 동행 등 공동체 활동들도 하고 있는데요. 가정에서 반찬을 1인분 더 만들고, 세탁소에서는 세탁물을 돌릴 때 어르신 빨래를 하나 더 넣는 생활에서의 기부를 안내하고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 2회 반찬봉사를 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한 이후로는 청소년과 어르신 결연을 통해 등하교길에 지나면서 안부 인사도 하고,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한다고요.

나눔외에도 누가 알아주겠나 하는 이웃들의 솜씨를 자랑할 수 있도록 '이웃솜씨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엄마도 알아보지 못했던 아이의 노래와 연주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 이웃의 재능에 놀라기도 합니다.



탐방에 참여한 대전의 활동가들은 자신의 활동과 비교해보면서 스스로 잘하고 있다 뿌듯해 하기도 하고, 깊은 생각도 들었을텐데요.

도안마을신문의 여황현 이사는 마을신문을 협동조합으로 만들자는 대표의 제안에 반대를 했었는데 탐방을 다니다 보니 마을신문이 기자단 등 마을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면서 법인으로 만들어도 충분하단 생각이 들었다고요.

조만간 유성구에 협동조합이 한 곳 늘어나겠네요~^^

2차 사회적경제 활동가 양성 선진지 견학

하얗게 내리는 눈으로 안전 걱정보다 여행의 감동이 더 했던 날.


2차 탐방은 마을활동이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이 짧거나 참여가 없었던 유성구민들이 새롭게 사회적경제를 접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한 사례를 통해서 사회적경제의 필요성과 인식 확산을 위해 전주도시혁신센터와 서학예술마을, 청년몰을 방문했습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지원센터 (전주도시혁신센터)



전주도시혁신센터는 전주시의 노후된 지역인 서노송동에 위치해 공동체 사업과 사회적경제, 도시재생을 통합지원하고 있는데요.



'전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외에도 사회적경제 기업의 물품을 판매하는 '협동상회'와 오래된 소나무 협동조합의 카페 '노송', '온두레밥상'과 호혜책방 등이 모여 있어 공동체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동체지원팀 한승헌님의 설명으로 전주지역의 공동체 활동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도시재생은 규모가 큰 사업으로 예전엔 물리적인 공간을 만들었으나 이제는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동체 전문가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협의체를 만들어 실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요.

지속적으로 주민을 만나서 주민의 요구를 듣고 사업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한 후에 행정을 만나 주민의 언어를 행정의 언어로 전달한다고 합니다.

대전의 경우에도 대전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등 중간지원기관들이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민의 의견이 수렴되는 도시재생이 진행되길 기대해보았습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지원센터 http://www.jsec.or.kr/

전북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3길 29 (서노송동 735-13)

063-276-9301~2


서학예술마을



서학동은 전주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화가와 작가 등 예술가들이 하나 둘 작업실을 차리면서 생겨난 예술인 마을로 예술활동을 하며 주민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서학 예술마을을 다니며 설명해 주는 부촌장 한숙 작가의 추천으로 서학동으로 이사했다는 책방 '같이[:가치]'

그림책만을 전문으로 파는 동네책방으로 전선영 대표는 그림책이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어른을 위한 그림책 한권을 꺼내 읽어 주었는데요.

「비움」이란 책에 작은 감동을 받은 탐방객들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또 아이를 위해 그림책을 구입하느라 분주했답니다.



'벼리채'의 주인인 음악가 이형로 촌장과 부인 김저운 작가가 한옥을 고쳐 창작 공간으로 만들고 예술가들이 함께 하게 되면서 서학예술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역시 예술인들 답게 담벼락부터가 다르고 화실인 듯한 카페와 갤러리 같은 게스트하우스가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한숙 작가와 일부 젊은 예술가들이 마을 할머니들이 함께 손바느질과 염색으로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하면서 할머니들께서는 삶의 의욕과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고요.

또 서학동의 초록바위는 동학농민운동과 천주교도들을 처형하던 곳으로 2년전 부터 '초록바위 진혼예술제'를 열면서 예술인들에 대한 마을 어르신들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은 공방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요. 

한숙 부촌장 본인도 공방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왕이면 남자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곳에 머무를 것을 부탁했습니다.

여자 예술인들은 남편의 벌이로 작품활동이 가능하지만 남자들은 다른 벌이가 없으니 힘들거라는 거죠. 역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마을임이 느껴졌습니다.


남부시장 청년몰



남부시장 청년몰은 보따리 장수들이 장사하던 곳으로 화재로 쓰여지지 않던 남부시장 2층 공간에 사회적기업 '이음'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창업 아이템을 가진 청년들을 찾았다고요.

양초공예 공방, 핸드드립 커피 등 2011년 2개 점포로 시작된 것이 현재는 32개의 청년 점포가 입점 해 젊은이들이 남부시장을 찾으면서 재래시장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방문한 날 청년몰 한 코너에는 2년간 커플여행을 한 '하이커 트래쉬(Higker Trash)' 사진전과 장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하이커트래쉬란 홈리스와 다름없는 장거리 하이커들을 비유적으로 이루는 말로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저녁 시간이면 사람들로 꽉 찬다고요.

평일 낮 시간이라서 여유롭게 여행 사진과 직접 사용한 장비들에 대해 김혜림씨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니 만큼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자유시간을 가졌는데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시장 먹거리를 찾기도 하고 장도 보고, 특산품 전주 모주와 초코파이, 청년 점포에서 공예품들을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참여자들은 탐방에 매우 만족해 했고 '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보고 배웠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개선 사항보다는 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요.

출발할 때와 달리 돌아오는 길엔 탐방의 목적대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느낀 시간이었다는 평가였습니다.

유성구 적극적인 지원과 참가자 간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활발한 마을 활동과 사회적 경제를 기대해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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