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대전상징노래공모전이 열렸습니다. 9월18일~10월27일까지 40일 동안 전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었는데, 상금이 1,900만원이 걸린 경연이었습니다.

'대전'을 말할 때 생각나는, 새로운 우리의 대전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현대적인 감성의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요. 지난해 말에 필자가 직접 시장님께 건의해 성사된 경연이라 어떤 곡이 등장할 지 유독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전을 생각하면 어떤 노래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아직도 대부분의 분들은 '대전블루스'가 생각나실거예요. 

그런데 '대전블루스'는 6. 25 한국전쟁 후 대전에서 자정 넘어 출발하는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떠나는 이별을 담은 1959년 노래인데요. 현대의 대전을 상징하기에는 이미 시대가 많이 지났습니다. 거의 60년이 다되어 가네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위 사진의 소나무가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앙상블홀이 있습니다. 앙상블홀에는 참가자들과 응원을 나온 가족, 친구들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상기된 표정들이었습니다.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경연에서 1등 예상곡을 적어내면 추첨해서 상품을 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는걸보니 상품대상자 추첨에서 미끌어졌나 봅니다.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결선


이날 열린 결선에는 모두 10팀이 올라왔습니다.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팀이 결선에서 경연을 펼쳤는데, 일단 1차 심사를 통과했다면 모두 수상권에 든 팀입니다. 필자도 현재 대전 시민으로서 대전에서 살면서 느꼈던 감성을 한번 작곡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마음 뿐이었을 뿐 도통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곡조가 없어서 음표 하나 그려보지 못하고 끝났죠.^^;;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결선에 응원 온 가족들


대전상징노래공모전에 통통 튀는 현대적인 젊은 감성으로 어떤 노래들이 참여했는지 기대가 컸습니다. 참가곡의 제목을 보니 제목 안에 거의 '대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는 대전을 표면에 내세우기보다 가사 속에 대전의 어떤 지점에 담긴 감성과 추억을 담은 노래를 기대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공모전소개에 보니 '장르 제한없이 대전시 행사, 대전지역 축제에 활용할 수 있는 가사 형태'라고 나와 있어서 그렇게 출품한 것 같습니다. 혹시 대회가 진행되면 추억과 감성을 은유적으로 담은 노래도 나오겠지요.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결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 1번~5번


1번부터 5번까지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사진입니다. 사진 왼쪽 위의 스모킹구스 팀이 1번으로 무대에 올라 락 스타일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삼척, 해남, 부산 등 츨신이 모여 만든 그룹인데 연주 실력이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 리듬 등 노래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참가자 순서대로 현장의 경연을 동영상으로 조금씩 담았습니다. 


 1번 결선 경연 참가자이면서 1등을 거머쥔 스모킹구스의 무대 "대전청춘가"


대지의 올림을 표현해 누구나 부를 수 있도록 쉬운 음역대의 합창곡으로 만든 "우리의 대전"-박현구


장소를 소개하고 감성 어린 스토리를 담은 "Go! Daejeon" - 조하나 작곡, 김수빈 노래, 이정재 랩


경주 출신 김선빈이 작곡하고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학생들이 부른 "Happy Daejeon" 


밝고 경쾌해 응원가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곡으로 중간에 강아지 탈을 쓴 퍼포먼스도 한 "살맛나는 대전"-김성종 곡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결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 6번~10번


6번부터 10번까지 경연을 펼친 팀입니다. 9번으로 무대에 올라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전에 담긴 여러 장소와 추억 이야기를 들려준 나미리 곡 "대전에서"가 2등을 수상했습니다. 위 사진에는 오른쪽 아래 모습입니다.


대전의 상징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가사로 '대전에 살리'를 강조한 캠페인 느낌이 강한 롹, "대전에 살리"-이석원 곡


슬픔을 밝게 직설적으로 표현한 힙합, "놀러와 (Daejeon)" -이진규 곡, 동아방송예대 미래보이즈가 노래함.


시정 구호를 가사에 담은 홍보 스타일의 댄스곡, "사랑해요 대전, 함께해요 대전"-유혜림 곡


다른 지역 사람에게 조근조근 대전의 감성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전에서"-나미리 곡 


치어리더와 함께 공연을 펼친 염수지 곡, "대전에서"-EDM을 활용한 축제용 응원가 스타일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경연의 시간이 지나고 참가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대기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바쁘게 각자의 점수표를 반영해 의견 교환을 하며 순위 가리고 있습니다. 

수상작이 발표되기 전에 관람객석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1등 예상곡을 적은 종이를 수거해갔습니다. 어떤 곡이 1등을 할 지 관객 인터뷰도 했는데, 경청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지 필자가 인터뷰하게 되었지요~^^ 



"감성이 담긴 노래를 기대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1번 스모킹구스의 노래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기대한 내용에 다가간 노래는 9번 나미리 곡 '대전에서'인 것같아 선정하고 싶습니다. "

두구두구두구두~~짜잔~~~~!

하하~!

1등 곡은 스모킹구스의 곡 '대전청춘가'였고 2등 곡이  나미리 곡 '대전에서'가 되었습니다. 오호~~! 다른 분도 그렇겠지만 1등과 2둥을 대충 집어냈으니 이만하면 준 심사위원급 아니겠어요~?



대전상징노래공모전 경연 참가곡을 들어보시니 어떠세요? 

이번 수상곡들은 조금 다듬고 가사를 수정해 대전광역시에서 여러 행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편곡을 거치면 곡의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는데, 귀에 착착 감기는 멋진 곡으로 마무리되어 내년에는 대전 곳곳의 현장에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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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jeonstory.com BlogIcon 뫼돌 조강숙 2017.12.29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이 생생히 담겼네요.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시는 분들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