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인 소셜미디어기자 야스다요코입니다. 일본에서는 봄과 가을에 성묘를 가는 ‘오히간(お彼岸)’이라는 날이 있습니다. 3월과 9월 춘분과 추분을 중심으로 한 7일 간을 오히간이라 합니다. 그 오히간이 생각나서 추석을 앞두고 대전 뿌리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어를 배웠을 때 들은 이야기 중에 인상적이었던 점이 '뿌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한국인들은 모두 지신이 ‘모씨의 몇 대째’인지 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도 유서 깊은 집안이라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제가 야스다 씨의 몇 대째인지 모릅니다. 일본에는 10만 이상의 성 씨가 있다고 하는데요. 흔하지 않아서 사라진 성 씨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여자의 성이 남편 성으로 바뀌니까 사라진 성도 많이 있고요. 유서 깊은 집안이라면 성 씨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남편이 데릴사위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 옛날부터의 역사가 있는 성 씨이든 비교적 근대에 생긴 성 씨이든, 성 씨를 후세에 전하다는 건 역시 그 뿌리를 남기는 것 같네요.

 

 


한국족보박물관에 들어가면 입구 바로 옆에 <애국애가> 코너가 있습니다. 이곳은 인물의 활동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문중명, 가계도, 세보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쓰여 있는 문중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고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어디에서 파생한 건지, 시조가 누구인지 알 수 있있도록 했더라고요. 뒤쪽에는 <족보의 체계> 코너가 있는데요. 거기에 한국의 성씨에 대한 통계도 있고 족보, 가계도, 분파도와 같은 많은 재료를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족보의 간행> 코너도 둘러봤습니다. 족보를 간행할 때 의결→수단→교열→정서→편집→교정→인쇄→배포라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한번 간행 되면 다음 간행 까지 수 십 년을 가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보면 당연할 것 같네요. 다 수작업이니까요.

 

다음 <족보의 역사>코너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족보(고대와 고려시대는 가계기록)를 알 수 있는데요. 역대 왕실에 대한 이야기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이 많아서 보면서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설명만 아니라 실제 족보를 많이 전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서점의 책들처럼 전시되어 있는 족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의 뿌리가 기록되어 있는 건 너무 좋은 이라고요.

 

 


족보박물관을 나오면 성 씨별 조형물과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조형물의 모양이 각기 달라서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성씨별 씨족의 유래를 나타내는 조형물이라고 하네요. 멋있는 모양도 많아서 다 보고 싶었는데 언덕을 오르기가 좀 힘들어서 일부만 둘러봤습니다.

 

이 기사를 쓰면서 저의 '야스다(安田)'라는 성의 유래가 궁금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성은 지명이나 직업에서 온 경우도 많다고 하거든요. '田(논이라는 뜻)'라는 한자가 있어서 직업에서 온 성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찾아보다가 지명에서 생긴 성이라고 합니다. 컴퓨터로 찾아서 확실한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의 뿌리를 아는 것은 재미있네요.

 

주말을 맞아 뿌리공원 족보박물관에 방문해 자신의 뿌리도 찾아보고, 주변 공원에서 산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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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침산동 367 |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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