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 시 행동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2017 을지연습'이 21일부터 24일까지 열렸는데요. 최근 을지연습 소식이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지나가는 길 곳곳에서 현수막도 보이고요. 민방위훈련으로 아이들 하교도 늦었습니다.

 

 

 

 

그렇다면 '2017 을지연습', 도대체 어떤 훈련인지 아시나요? 실은 저도 잘 몰랐는데요, 이번에 찾아보았더니 정확한 명칭은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고 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Ulchi-Freedom Guardian)이란?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시행하는 대한민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연습을 말한다. 한국에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며, 한국과 미국 군대의 협조 관계 등을 파악한다. 훈련의 이름인 ‘을지’는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빌려왔으며, ‘프리덤 가디언(Freedom Guardian)’은 직역하면 ‘자유를 수호한다’는 의미가 있다.

 

- 출처 : 다음백과

 

오!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에서 유래되었군요!

 

살수대첩은 방어전투이면서 대승을 거둔 전투였다는데,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도 그처럼 완벽한 승리를 위한 훈련이겠죠?

 

 

 

부끄럽지만 이 나라 국민이면서도 민방위훈련을 하면 하나보다 했을 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요, 올해는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지난 22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2017년 을지연습 전시현안과제 토의>가 열렸거든요.

 

 

 

 

이날은 대전광역시장이 '대전광역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이 되어, 시·군·경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등 15개 기관 70여 명과 함께 했습니다.

 

나라에서 큰 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샛노랑 민방위복을 갖춰입고 회의하는 뉴스를 보곤 했는데, 직접 목격하게 되니 얼마나 중요한 훈련인지 알겠더군요.

 

 

 

'을지연습'은 '한반도에 전면전이 벌어졌다'라는 상황을 가정한다는데요. 우리 대전에서는 '북한이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오전 9시, 대전역에 핵무기 공격을 감행하였다'는 가상 전시상황 하에서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과 같은 20KT의 핵무기가 대전에 떨어진다면, 적어도 24만 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날 것이고 시설피해는 판단할 수도 없을 거랍니다. 핵무기 공격 동영상도 보았지만, 전 지금도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핵 공격을 당했을 때 그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대전광역시와 제32보병 사단, 대전지방경찰청, 상수도사업본부 등에서 초동 대처와 시민보호는 어떻게 할지, 또 시민들에게 어떻게 홍보할지 대응방안 등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더군요.

 

또 경찰치안질서유지 방안, 비상진료기관 및 거점병원 운영, 수돗물 방사능 오염시 비상급수 대책 등 챙겨야 할 사항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전시 상황을 대비하여 <비상식량 급식체험>도 했습니다.

 

전쟁이나 재난을 대비한 비상식량하면 통조림이나 라면, 건빵, 탈지분유 또 추억의 시레이션(C-ration 미군 전투 식량)이 떠오르는데요, 와~~ '을지연습'에 참여한 덕분에 신기방기한 물건을 만났지요.

 

 

 

 

식탁 위에 대전의 물, 'it's 水'와 함께 놓인 이 물건들은 우주식량으로도 인증받았다는데요, 뜨거운 물이 없어도 전자렌지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맛도 다양해서 마파두부밥, 닭갈비덮밥, 소고기덮밥, 제육덮밥 등 4가지나 있었답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순서대로 포장상자를 뜯어 플라스틱 끈을 잡아당기면, 주전자 물이 끓듯이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바로 비밀의 발열장치인데요, 삽시간에 사우나처럼 수증기로 가득찹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은근과 끈기가 필요한 만큼, 20분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난리가 난 마당에, 뭐가 이리 오래 걸리나 싶으시죠?

 

20분이 다 되어 포장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다 꺼내보니, 발열장치 속에서 그냥 흰밥도 아닌 영양만점 야채밥이 따끈하게 데워졌더군요.  

 

함께 담겨있는 1회용 종이그릇을 펼쳐 야채밥을 담고, 군침도는 향을 솔솔 풍기는 소스를 부으면 이렇게 맛있는 한그릇 식사가 됩니다. 참, 볶음김치까지 동봉되어 김치 없으면 못사는 우리 입맛에 딱입니다.

 

발열장치는 한 시간가량 온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한겨울 야외나 난방을 전혀할 수 없는 추위 속에서, 따끈따끈한 찜질팩으로 활용해도 좋겠더군요. 부디 이 비상식량을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만 먹을 수 있기를, 훈련은 훈련으로 끝나길 기원합니다.

 

 

 

 

올여름, 캐나다로 이민간 친구가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나라에서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헌데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이 얼른 돌아오라고 애타는 전화를 여러 번 했다네요.

 

북한 김정은의 핵 공격 위협 뉴스를 보고, 캐나다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판단한대요. 그런데 바로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저는 오히려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와 제 가족이 무사무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다 이렇게 제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분들 덕분이겠지요?

 

'2017 을지연습'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있게 지켜봤는데요. 평화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건, 바로 우리!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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