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에 있는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원도심이 대전의 중심지였던 시절, 이곳은 충남도지사 관사촌 부근의 테미도서관이었습니다. 도서관이 떠나고 빈 자리에 시각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자업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올해 벌써 4기 입주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입구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현재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개관하는 시각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작품전도 감상하고 도서공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뒷산은 보문산 끝자락인데요. 도로가 나면서 수도산이란 이름으로 부르는 테미공원입니다. 원도심의 역사만큼이나 테미공원의 벚꽃은 봄마다 믾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바로 그때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에서는 입주예술가 작품 프리뷰전을 열고 있습니다. 수도산에 벚꽃이 가득한 모습은 아래를 클릭하면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16/04/15 - [대전문화생활/축제ㆍ행사]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016프리뷰전 4월 17일까지, 오프닝 공연 스케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옆 수도산, 테미공원 입구


수도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금 8월의 짙푸른 녹음으로 가득합니다. 사실 '산'이긴한데 해발고도가 108m에 불과한 언덕입니다. 부담갖지 않고 올라도 좋을 것입니다.

수도산의 짙푸른 녹음 못지않은 녹색을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에서는 지금 입주예술가들의 개인전이 돌아가며 열리고 있는데,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의 주제가 <녹색에코-Green Echo>거든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입주예술가 개인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017년 4기 입주예술가들



올해 4기를 맞는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의 입주예술가는 모두 8명입니다. 4월 프리뷰 전시 때 작가의 작업공간까지 개방하여 은밀하지 않고 당당하게 창작공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외국 작가는 기간이 끝나 일부 돌아가고 한국작가들이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6~7월에 이지영 작가와 이승현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고 지금은 이샛별 작가의 <녹색에코-Green Echo>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8월 말에는 김연희 작가, 9월 말에는 노상희 작가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김연희 작가와 노상희 작가는 이응노미술관의 아트랩대전 청년작가로도 선정되기도 했지요. 아트랩 대전에서 김연희 작가의 7월에 열렸고, 노상희 작가의 작품은 지금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이 뜨거운 여름을 날씨보다도 더 치열하게 작품에 몰입할 작가들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8월 9월의 개인전이 더욱 기다려지기도 하네요~!

 

입구에 '나도 예술가'라고 프린트 된 에코백이 걸려있습니다. 요즘 예코백은 성별과 나이가 많고 적고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달 일본 여행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에코백을 들고 있었어요. 가볍고 많이 들어가고 실용적인데다 환경을 생각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그대로 '생태(ecology)'를 줄여 부른 말이기도 한데, 영어 철자를 달리하면 '메아리(echo)'란 의미도 있으니 정말 예쁘지요?

각설하고, 지금 하고 있는 전시의 주제가 <녹색에코-Green Echo>인데 'eco'가 아니라 'echo'입니다. 전시의 주제는 녹색 생태가 아니라 녹색 메아리였습니다. 시를 감상하고 설문지를 작성하여 사무실에 제출하면 엽서나 에코백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휴게실



일단 전시를 모두 본 후에, 입구 오른쪽에 있는 휴게실도 자유롭게 이용하고 이곳에서 물도 마시면서 설문지를 작성하세요.


입주작가 개인전 <Green Echo>
-이샛별 작가(7.27~8.13)


이제 전시장으로 들어가볼까요? 

지난 4월 프리뷰전에서는 초현실적이면서도 만화적인 요소가 담긴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번 작품은 온통 녹색으로 뭔가 심각한 표정을 담고 있습니다. 푸른 자연의 빛인 녹색은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주는 좋은 색인데, 이번 작품의 녹색은 자연의 편안한 녹색이 아니라 뭔가 불안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숲에 갇힌 느낌이 듭니다. 

사실 녹색이라고 모두 편안한 것은 아니고, 이 전시에서 보는 녹색은 '갇힌 강물 위를 덮은 녹조'의 색이 연상됩니다.

2017/04/14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테미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예술가 8인, 예술에 상상을 입히다

 




전시장 바닥을 반들반들하게 처리하여 반영의 효과까지 작품이 되었습니다. 스케치 소품도 초현실적인 느낌이 가득합니다. 이런 생각은 어떻게 작가의 아이디어에서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작품이 항상 눈높이에 걸려있으리란 법은 없죠.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나와야 챵의적인 생각이 발전하잖아요.

세상은 많은 '관행'의 틀에 갇혀있습니다, 인간을 억압하고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부당함을 무마시키는 관행은 당연히 없어져야 더 나은 세상으로 한발짝씩 옮겨가겠죠. 

불안하게 꼭대기에 걸린 작품은 그대로의 느낌을 보여주고 바닥에 있는 작품은 파문이 없는 고요한 호수가에 있는듯 반영을 드리웁니다.

마침 이샛별 작가가 내려와서 인사를 하고 관람객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관람객과 이야기 나누는 이샛별 작가(왼쪽)



에코백 만들기-실크프린트 체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도서실 공간



1층 전시장 안쪽으로 가면 예술관련 책이 가득 꽂혀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이 부근에 사는 분들은 자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피서를 북캉스라고 하잖아요?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 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 책도 읽고 북캉스도 하고 작품전도 보고 완전 1석 3조 이상이네요.

바로 이 공간에서 에코백에 실크스크린 프린트 체험을 합니다.



대전시민들이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설문지를 제출한 후 에코백에 실크스크린 프린트를 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전시관람하고 설문지를 제출하면 에코백에 실크스크린 프린트를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몇가지 실크스크린 프린트 용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골라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에코백 실크스크린 체험하는데 얼마냐고요? 무료입니다.

다음 전시 때에는 좀 더 다양하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8월 초순이 끝나가는데 어제도 35℃ 체감온도는 무려 38도℃였습니다. 유난히도 더운 2017년의 여름, 대전테미예술장작센터에서 문화피서하면서 에코백 실크스크린도 체험하고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어보세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실크스크린 체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예술가 개인전 <녹색에코 Green echo>

전시명 : 녹색 에코 Green Echo
작  가 : 이샛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예술가)
기  간 : 2017. 7. 27(목) ~ 8. 13(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장  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전시장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
문  의 : 042-253-9813 / www.temi.or.kr
전시설명 :
에코는 울림이다. 에코는 반사 작용으로 충분한 진폭과 명확한 지연 시간을 갖고 되돌아오는 파이다. 누군가의 행위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비주체적 소리이다. 하지만 에코를 발화자의 입에서 떠나 공기를 휘게 하며 퍼지다가 무언가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추가해 되돌아오는 주체적인 소리라고 한다면 어떨까? 눈과 귀에 포착되지 않는 수많은 것들과 합쳐진 다른 소리, 즉 우리가 내뱉은 것에 무언가 더해진 왜곡되고 더럽혀진 전혀 다른 소리라고 한다면?

몫 없이 사라진 자들의 목소리를 돌려주는 울림이며 사건 후의 증상의 소리로 본다면? 변형되어 회귀하는 에코에 녹색을 더한다. 가장 자연적인 색이라 일컫는 녹색은 과거에 자연을 흉내 낸 색으로 불경하게 취급되었으나 이 시대의 녹색은 이상화된 삶을 대변한다. 전시는 우리에게 에코로 되돌아오는 녹색, 녹색 하울링을 만들어내는 텅 빈 사람들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은 고여 있는 것이 아니다. 에코를 갖고 있으며 나에게 되울릴 것이고 다시 나의 말과 행동과 생각을 변질시킬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적응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세계에서 근본적인 것은 절대 바꾸지 않으면서 그저 삶을 견딜만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우리의 지독한 관성에 진정한 욕망의 에코를, 녹색이 녹색으로 존재하기 위해 제거한 것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보지 않으려고 억압한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다. 끝끝내 당신의 삶 속으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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