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남쪽에 콘크리트로 덮여 삭막함을 더했던 공간이 1년 반이 넘는 공사를 하여 '자연마당'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 둔산도서관엘 갈 때마다 삭막한 콘트리트 광장을 지나곤 했기 때문에 자연 공간으로 바뀐다고 할 때 매우 기대가 컸죠. 

 


* 2015년 5월 자연마당 기공식 현장   http://daejeonstory.com/6323

 

1년 반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주변을 오가면서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올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공사중인 가림막이 치워지고 대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이 이렇게 우리에게로 돌아왔습니다.

11월 말까지 울긋불긋 화사한 단풍이 겨울로 접어드는 마음을 밝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은 문자 그대로 '상전벽해(桑田碧海)', 아니 '콘전공원', 콘크리트밭이 공원이 되었어요.

 

야생초화원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로 접어들면서 꽃이 없지만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 이 동산에 야생화가 가득 피어날테니 얼마나 화사할지 기대됩니다. 

야생초화원 옆에 있는 바위 위로 '바위가 미처 굳기도 전에' 고양이와 새가 발자국을 남기고 갔네요.^^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당시에도 정부대전청사 남쪽 광장에는 네 곳에 조각 작품이 네 작품 있었습니다. 공사하기 시작하면서 조각 작품이 어떻게 될 지 궁금했는데. 잘 보관되었다가 자연 공원이 된 자연마당으로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위의 작품은 서울대 교수였던 조각가 전준(74)의 작품으로, 제목은 <소리-대지>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소리를 조각하는 작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종각 작품/확산공간(1997)

 

이 작품은 조각가 이종각(80)의 작품 <확산공간>입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꾸준히 작품을 하였는데, 지금은 천안에서 리각미술관 관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마당 한켠에 조촐하게 어린이놀이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주변의 어린이집 원아들은 자연체험하는 공간이 하나 더 생겨서 좋겠어요.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서 아직 나와 노는 어린이들이 보이지 않지만, 한겨울에 눈이 소복하게 내리면 안전하게 눈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끼워 맞춰 만든 박스형 의자도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좌우로 대나무가 도열해있고 돌길 위에 멍석이 깔려있어서 분위기가 편안합니다. 

아직은 대나무가 어리지만 이 겨울이 지나고 봄비를 맞으면 이 대나무가 쑥쑥 자라 숲을 이루겠지요~.

우후죽순이라고, 어린 대나무도 속속 솟아올라 시간이 갈수록 대나무숲이 무성해질 것입니다. 

한밭수목원 서원도 처음 생겼던 십여 년 전에는 그늘을 만들기에도 힘든 어린 나무들이었는데 지금은 웬만한 숲을 이루고 있잖아요. 이곳 자연마당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되겠지요.    


 

 

"자연마당은 도시 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하여 습지, 초지, 숲 등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면서 시민에게 쾌적한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사람의 왕래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던 지하보도를 없애고 소생물이 서식하는 습지가 조성되었습니다. 

한쪽으로 흐르는 물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얕은 습지이긴 하지만 이 습지가 있기 때문에 생물도 살 수 있고, 도시가 습지에 반영되는 모습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마치 호숫가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에도 좋네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고색이 감도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자리잡았습니다. 내년 봄에는 새 잎이 나오면서 쑥 자랄텐데 그 모습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이 조각은 홍익대학교 교수였던 조각가 박석원(75)의 작품 <적의(積意)> 로 역시 1997년 작품입니다. 

네 조각 작품 모두 당시 50대 중반으로 활발하게 조각 작품을 하던 작가들의 작품이로군요. 작품을 한눈으로 보고 지나지 않고 작품의 의미와 내용을 알고 다시 보면 새롭게 다시 보이죠.

 

 

여기 분위기 보세요. 잎이 다 떨어진 초겨울의 모습인데 마치 유럽의 무슨 공원 느낌이 듭니다. 이 나무가 내년 봄여름을 지나며 잎이 무성해지면?  

머릿속으로 상상만해도 푸른 숲에 나무 그늘을 드리운 자연마당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니 공공예절을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산책을 나온다면 배변봉투를 지참하고 목줄을 매고 산책하는 것이 기본이죠.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자연마당입니다. 

스스로 조성된 자연이 아니라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자연이긴 하지만, 스스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잘 가꾸고 아끼며 기다린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연스럽게 자연공원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이 너무 맘에 들어서 동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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